진주바위솔
좀바위솔을 지척에 두고도 보지 못하고 지나간 것이 아쉬웠나 보다. 늦은 물매화와 조금 멀리가서 볼 요량으로 진주로 향했다. 뒷자석에 앉아 느긋하게 주변을 살피며 처음 간 곳의 풍경을 누린다.
 
좀바위솔 있다고 찾아간 곳엔 낯선 바위솔이 세개쯤 하늘을 향해 꽃대를 올리고 있었다. 예년에 비해 많이 줄었다고 하나 주변에는 꽃대를 올리지 못한 어린 개체들이 수없이 다음해를 기다리고 있었다.
 
진주지역에 난다고 진주바위솔인가. 좀바위솔과는 확실하게 다르다. 울진에 가서 보았던 둥근바위솔에 더 가까운데 잎의 크기가 훨씬 작다. 정선바위솔과도 차이가 난다.
 
겨울눈으로 월동하고 내년에 꽃 피울 개체에 대한 희망으로 다시 계절의 변화를 기다린다. 척박한 자연환경의 변화에 잘 적응해온 바위솔들을 보면 생명의 신비로움 사뭇 더 크게 다가온다.








댓글(0) 먼댓글(0) 좋아요(8)
좋아요
북마크하기찜하기